문제: 데이터베이스만 17종
MongoDB는 기술 책임자라면 대부분 아는 비용 문제에서 출발합니다. 앱마다 데이터베이스가 필요한데, 회사에 따르면 대기업은 앱과 그 뒤의 데이터베이스를 수만 개씩 운영하기도 합니다. 어떤 데이터베이스를 고르느냐가 개발 속도와 앱 성능을 좌우하니 전략적 결정일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팀들은 그동안 검색용 시스템을 따로 들였고, 이제는 AI 벡터용 시스템까지 하나 더 들이고 있습니다. 시스템마다 익히고, 동기화하고, 보안을 챙기고, 비용을 내야 합니다.
17개의 서로 다른 데이터베이스를 갖고 싶어 하는 고객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
Dev Ittycheria · 당시 사장 겸 CEO · CEO 취임 10주년 인터뷰 · 2024-04-28
회사가 내놓은 답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문서 모델입니다. 레코드 하나를 유연한 문서 하나로 저장하며, 그 형태는 앱이 이미 주고받는 JSON과 비슷합니다. 그래서 테이블을 다시 설계하지 않고도 필드나 새로운 유형의 상호작용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둘째는 검색, 벡터 검색, 임베딩을 실시간 데이터와 같은 플랫폼에 넣은 것입니다. Ittycheria는 2024년 독립형 벡터 데이터베이스를 두고 '제품 행세를 하는 기능'이라고 했습니다. 후임 CEO는 2026년 9월 투자자들에게, 이 기능들은 나중에 덧붙인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내장돼 있어 에이전트가 여러 시스템 대신 플랫폼 하나에만 접속하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2026년에 이 승부수가 더 설득력을 얻는 이유
세 가지 변화가 이 승부수의 가치를 키웠습니다. 첫째는 클라우드입니다. MongoDB가 고객 대신 데이터베이스를 운영해 주는 Atlas는 2016년 6월 출시됐습니다. 2017년 상장 때 매출의 2%였던 Atlas 비중은 2026년 1월 31일 마감 회계연도에 73%가 됐습니다. 이제 MongoDB는 매출 대부분을 데이터베이스 운영으로 벌기 때문에, 고객의 앱이 커지면 MongoDB의 매출도 늘어납니다.
둘째는 AI입니다. Ittycheria는 2025년 11월, 소프트웨어가 많아질수록 데이터베이스도 늘고, JSON을 읽고 쓰는 언어 모델에는 JSON 데이터베이스가 잘 맞는다고 주장했습니다. 회사는 2025년 2월 임베딩 모델 업체 Voyage AI를 1억 6090만 달러에 인수했습니다. 2026년 3월 기준, 벡터 검색을 쓰는 고객 수는 1년 만에 거의 두 배로 늘었습니다.
우리는 원래 JSON 데이터베이스이므로 구조상 AI 시대에 잘 맞습니다. LLM은 JSON을 만들고 읽으며 MCP도 JSON을 기반으로 합니다.
Dev Ittycheria · 당시 사장 겸 CEO · 보도된 퇴임 계획 관련 투자자 통화 · 2025-11-03
셋째는 마이그레이션입니다. 회사는 2026년 9월 Investor Day에서 AI 도구가 현대화 과정을 바꿔 놓았다며, Oracle, SQL 등 관계형 워크로드를 '기록적인 속도'로 MongoDB에 옮길 수 있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 시장 규모는 자체 추산 100억 달러입니다. 판매 경로는 둘입니다. 기존 고객에게는 직접 팔고, 새 시장에는 파트너와 함께 들어갑니다.
앱 변경 하나가 플랫폼을 거치는 과정
가상의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한 은행이 기존 고객용 앱에 AI 어시스턴트를 넣으려 합니다. 먼저 개발자가 데이터를 설계합니다. 옛 테이블을 하나하나 그대로 옮기지 않고, 앱이 데이터를 읽고 쓰는 방식을 보고 어떤 필드를 한 문서에 묶을지 정합니다. 다음으로 플랫폼·보안 엔지니어가 은행이 이미 쓰는 클라우드에서 Atlas 배포 방식을 고르고 접근 권한을 준비합니다. 이어 팀은 같은 문서에 전문 검색과 벡터 검색 색인을 만듭니다. 그러면 어시스턴트는 동기화할 별도 시스템 없이도 의미 기반으로 고객 이력을 찾을 수 있습니다.
앱이 아직 오래된 관계형 데이터베이스에 있다면 마이그레이션이 먼저이고, 사람의 역할이 가장 중요한 단계도 바로 여기입니다. MongoDB와 Cognition은 이제 도구가 코드 작업의 상당 부분을 자동화한다고 말합니다. 그래도 사람의 판단이 필요한 결정, 즉 목표 데이터 모델 설계와 전환 순서는 엔지니어링팀이 내립니다. 수행에 들어가기 전에 고객과 MongoDB는 범위와 전제 조건을 합의합니다. 오해를 안은 채 프로젝트를 시작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핵심 메시지는 단순화이고, 독립 분석가들도 일부는 인정합니다. 이어 붙일 시스템이 줄면 유지보수할 코드도 준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대가도 지적합니다. 통합 플랫폼은 종속(lock-in)으로 이어질 수 있고, 내장 AI 기능은 MongoDB가 이미 고객의 주 데이터 저장소일 때 효과가 가장 큽니다. 한국 고객도 이 두 가지를 물어볼 테니 대비해 두세요.
서울에서 어느 포지션을 맡든, 매일 하는 일은 이 믿음을 한국 고객 한 곳 한 곳에 맞는 구체적인 계획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어떤 앱부터 옮길지, 비용이 얼마인지, 누가 수행할지, 성과를 어떻게 측정할지 정하는 일입니다.